신기하다고 만졌다가는 큰일 나는 이 곤충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애니띵] 고양이 애벌레의 미국 습격
“애벌레에서 멀리 떨어지세요!”
이 애벌레는 미 남동부와 멕시코 지역에 주로 서식하면서 느릅나무나 떡갈나무 잎을 먹고 사는데요. 크기는 3~4cm. 털 색깔은 흰색에서부터 노란색, 갈색까지 다양합니다. 현지 SN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닮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에 버지니아주 산림청은 지난달 7일 공식 SNS에 애벌레 사진을 올리면서 “이 애벌레에서 멀리 떨어지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죠. “사회적 거리두기(#SocialDistance)”라는 해시태그까지 붙이면서요.
그러면서 “애벌레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천적들이 이들의 개체 수를 통제할 때까지 놔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털에 독침 숨겨…“칼에 찔린 듯”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점점 자라면서 몸에 털이 자라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털이 몸을 완전히 뒤덮습니다. 그런데 이 털 속에는 맹독을 가진 침이 있어서 잘 못 만졌다가는 독침에 쏘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개체 수 급증”
현지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애벌레의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미 서부를 습격한 장수말벌에 이어 동부를 점령한 남부 플란넬 나방 애벌레까지. 미국이 강력한 독을 가진 벌레들의 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천권필 기자, 이수민 인턴 feeling@joongang.co.kr
영상=왕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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