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도 함께 개최
경연 후에는 ‘대한민국무용인의 밤’ 행사가 함께 열린다. 올해 무용계의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한 대표 무용가들을 선정해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 ‘Creative Artist’ 그리고 ‘김백봉상’을 수여한다.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은 한국 무용사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무용가 중에서 선정하는 상으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수상한다.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오는 ‘살풀이춤’‘승무’‘태평무’ 등의 고유한 전통춤 맥을 계승하고, 최승희의 ‘가무보살>’‘에헤야 노아라’의 복원 작업에 매진하는 등 한국 전통춤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다.
‘Creative Artist’는 탁월한 창의성으로 호평받은 무용가를 선정하는 상으로 안무자 김윤수가 수상한다.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김백봉상’은 한국무용의 유재성(서울시무용단 단원)과 발레의 안주원(ABT 수석무용수)에게 돌아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무용계 지원에 힘쓴 서울시 문화본부 유연식 본부장과 옥랑문화재단 김옥랑 이사장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된다.
매년 이 행사에서 지정되는 ‘명작무’로는 김백봉 선생의 ‘화관무’가 제17호로 지정되어 인증패가 수여된다. ‘화관무’는 신무용 계열의 창작무용으로 어린 시절 사촌 언니의 결혼식에 대한 기억 속 잔칫날의 풍요로움과 가족 간의 우애를 그 모티브로 삼고 있다. 한삼과 긴소매로 엮어가는 유동의 멋과 아름다움이 특징으로, 고구려벽화에 나오는 무녀도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고대의 춤사위가 표현에 깃들여져 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