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한시적 규제 유예) 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선 타다 운영사인 VCNC가 신청한 사업모델을 승인했다.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한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미터기와 ▶가맹택시의 탄력요금제 ▶임시 택시 운전자격 운영 등이다.
앱미터기로 요금·경로 실시간 확인
‘타다 라이트’ 서울서 1000대 확보
앱 미터기를 단 택시에선 승객이 이동 경로와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요금 분쟁 가능성이 줄어든다. 택시기사 입장에선 요금체계가 바뀔 때마다 기계식 미터기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기계식 미터기에선 적용하기 어려웠던 탄력 요금제도 앱 미터기에선 가능해진다. 빈 택시가 많을 때는 승객에게 요금을 깎아주고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시간대에는 요금을 올리는 식이다. 택시가 승객을 도착지에 내려다준 뒤 다른 손님을 태우기 쉬울 것 같으면 요금을 깎아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인 택시요금 체계는 현재대로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규정을 따른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로배차 기술로 승차거부를 없애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투명 칸막이 등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에서 첫 민간 샌드박스 관련 기구로 지난 5월 출범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존 교통수단과 ICT를 결합해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