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후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인 그웬델 뿔레넥(사진)을 국내 미디어 단독으로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먼저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한국 셰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2021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표
지속가능성 ‘그린 스타’ 첫 선정
‘황금콩밭’‘꽃, 밥에 피다’ 2곳 올라
조희숙은 ‘멘토’ 리저우드 ‘영 셰프’
- 코로나19로 외국 거주 조사원의 활동이 힘들지 않았나.
- “올해는 미쉐린 가이드 국제조사원의 이동이 힘들어 지역조사원에 더 많이 의존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공정성 유지 원칙은 지켰다.”
- 서울판 발간 5년째다. 가장 큰 변화는.
- “서울은 점점 더 매력적인 ‘미식 여행의 목적지’이자 ‘미식 허브’가 되고 있다. 그 덕에 좋은 인재를 끌어모으는 힘도 커진 것 같다. 외국에서 공부한 젊은 셰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작지만 개성 있는 레스토랑을 차리고 다양한 미식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2021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선 두 가지 특별한 이슈가 있었다. 첫째는 뿔레넥 디렉터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그린 스타’ 선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두부전문점 ‘황금콩밭’과 한식집 ‘꽃, 밥에피다’ 두 곳이 선정됐다.
- ‘그린 스타’의 취지는.
-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제철 식재료 활용, 에너지 감소,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이 대상이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다른 식당과 고객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 ‘영 셰프’ ‘멘토 셰프’의 선정 기준은.
- “‘멘토 셰프’는 한국 고유의 장인정신을 갖춘 인물로 젊은 세대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셰프인지를 평가했다. ‘영 셰프’는 나이는 어리지만 세대 불문 영감을 주고 업계에 자취를 남길 만한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 ‘영 셰프’ 첫 수상자가 호주 출신이다.
- “국적 상관없이 재능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리저우드 셰프는 한국 식재료로 창의적 방식으로 요리하는 재능이 뛰어나고 그의 이런 장점들이 다른 셰프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 "‘아직 안 먹어본 음식’이다(웃음).”
서정민·윤경희 기자 meantr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