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번 통화에서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밀러 대행은 한·미동맹을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유지돼온 모범동맹으로 평가하면서, 동맹관계 발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밀러, 한미동맹은 가장 오래된 모범동맹"
국방부 "미측 사정으로 통화 잠정 연기"
그린베레 출신…80년대 DMZ 근무도
일각에선 '쿼드 플러스' 참여 등 트럼프 정권의 대중 압박 노선에 협력하지 않는 한국에 대한 불만 표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미국 측 사정으로 사전에 계획했던 통화가 잠정 연기된 것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밀러 대행이 지난 13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선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위와 안정의 주춧돌임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 대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린베레' 출신인 밀러 대행은 1980년대 미 육군 제5특전단 소속으로 한국에 배치돼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