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대선 양자대결 여론조사
무당층선 윤 총장 지지율 강세
전문가 “심리적 윤석열당 존재”
여야별 구도에선 여권에선 양강, 야권은 윤 총장 독주 체제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5.1%가 이 지사를 택했고 이 대표(22.7%)는 근소한 차의 2위였다. 정세균 국무총리(5.9%), 추미애 법무부 장관(3.6%)이 뒤를 이었다. 야권에선 윤 총장의 선호도(25.5%)가 압도적이었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11.0%), 홍준표 무소속 의원(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6%) 순이었다.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는 “미국에선 대선 전 여론조사를 할 때는 양자 대결을 기본으로 한다. 단순 줄세우기식 호감도 조사에 비해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한국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인물에 정치적 견해를 투사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도 대선에서 윤 총장을 찍을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선에서 ‘1대1 구도’가 됐을 때 반문을 대표하는 게 기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아니라 윤 총장이라는 것”이라며 “이미 심리적 ‘윤석열 정당’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영익·고석현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