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 중 절반은 시험용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위약(가짜 약)을 투여받았다. 시험 대상자 중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낸 이는 95명이었다. 이 중 5명만 백신 접종군에서 나왔다. 나머지 90명의 환자는 위약 대조군에서 발생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과 같은 방식이지만,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유통해야 하는 반면모더나의 백신은 냉장 온도(영상 2.2∼7.8도)에서도 최대 30일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보관 및 운송이 손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는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 투여분)이 접종받을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와 중동 등 국가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 정부는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80억원) 규모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원)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