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구 고문이 독립 경영할 계열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구 고문이 2007년부터 3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는 LG상사와 LG상사의 자회사인 물류회사 판토스의 경영권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인테리어, 건축자재 등의 사업을 하는 LG하우시스가 구 고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모두 LG전자·LG화학 등 LG의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계열사다.
LG하우시스도 경영권 떼줄 가능성
구광모 ‘4세 경영’ 본격화 따른 수순
현재 구 고문은 ㈜LG 지분 7.7%(약 1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매개로 ㈜LG가 보유한 LG상사 지분(25%), LG하우시스 지분(34%)과 교환하는 방식(스와프)이 유력하다.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LG에 팔고 LG광화문빌딩으로 이전했다. 구광모 대표를 비롯한 총수 일가는 2018년 말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지분(19.9%)을 매각했다. ㈜LG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