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일 저녁 페이스북에 서울 지역 중·고교 교장에게 전하는 글을 올리고 "수능 다음 날인 12월 4일,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은 학교장 자율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감독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직원의 재택근무 혹은 재량 휴업일 실시를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번 수능은 시험 감독 외에 방역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와 긴장도가 높고, 불특정 다수가 모여 시험을 치르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수능 현장에 투입되는 교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밝혔다. 그는 "이번 수능에서는 일반고사실 외에 별도시험실, 병원시험장 시험실 등이 운영되고 교실당 학생 수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드는 등 상황 변화가 생겨 현장의 중·고교 교사가 새벽부터 하루종일 애쓰게 됐다"며 "이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해당 현장을 관리하는 감독관들에게 방역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 환경에서 감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자가격리자, 병원·생활치료센터 고사장 감독관들에게는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