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반주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트로트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였다.
“근데! 니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스타 항공 노동자의 생계를 직접 위협한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당신이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라고 일침을 놓고 싶었다.”
장 대변인의 ‘트로트 논평’은 현재 이스타항공 임직원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등의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엉뚱한 조언을 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여야 간사 협의 끝에 불발됐다.
하준호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