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미국이 잃었던 것의 상당 부분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되돌려 놓으려 한다”면서 퍼스트 도그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바이든, 셰퍼드 ‘챔프·메이저’ 키워
1마리는 유기견 출신, 백악관 입성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 개를 키우지 않았다. ‘극도의 결벽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 입성하면 대통령 내외는 개나 고양이 등 ‘퍼스트 펫’을 두는 전통을 지켜왔고, 이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대통령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스코티시 테리어 품종의 ‘팔라’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영국 품종 사냥개 ‘밀리’를 키웠다. 부인 바버라 여사는 1990년 밀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밀리의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은 스코티시 테리어인 ‘바니’를 키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 워터도그 품종인 ‘보’를 키웠다. 딸 말리아에게 개 알레르기가 있어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종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2012년 재선 당시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의 주인공으로 보를 내세워 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미국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기준 약 7681만 마리의 개와 5388만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