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원장 송규욱)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산업구조 변화로 본 지역 간 불균형과 시사점’ 보고서를 9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권역별 GRDP 비중은 수도권이 1985년 43.7%에서 2018년 52.2%로 증가했다. 전국 GRDP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창출된 것이다. 같은 기간 충청권 비중도 9.8%에서 12.5%로 상승했다.
부산연구원,1985~2018년 전국 GRDP 분석
전국 GRDP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창출
“4차 등 신산업 수도권·충청권 편중”지적도
지역내 총생산(GRDP)은 일정 기간에 일정 지역 내에서 새로이 창출된 최종 생산물가치의 합, 즉 각 시·도내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하였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이다. 전국 GRDP는 1985년 278조8045억원, 2018년 1814조756억원이었다.
GRDP 비중뿐만 아니라 지역별 GRDP 연평균 성장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5.8%)보다 더 큰 성장을 보인 지역은 충청권(6.6%)과 수도권(6.3%)뿐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동남권 5.4%, 대경권 5.1%, 호남권 4.7%, 강원·제주권 4.1%로 전국 평균 이하였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경우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산업이 역내비중과 전국비중이 모두 증가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를 비롯해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 기계·운송장비업, 금속제품 제조업 등이 모두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1985~2018년 사이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GRDP 성장률보다 더 큰 성장률을 보인 고성장 산업으로 분류됐다. 반면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등은 평균 이하 성장한 저성장 산업이었다.
이미정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위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돼 있다”며 “동남권 등 지역별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산업경쟁력 제고, 기존 산업의 기술고도화, 신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