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회생활은 컨설팅사인 맥킨지에서 시작했지만 곧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교수로 옮겼다.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으로 일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국제 업무 당당 재무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Fed의 이사로 임명된 건 2014년이다.
성향은 중도 진보로 분류된다.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적 색채는 브레이너드가 정할 것”이라며 “브레이너드 자신은 중도 성향이지만 시대에 따라 왼쪽(진보 성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에 대해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 7월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5~6월에 보였던 회복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드노믹스의 브레인으로서 그가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브레이너드를 만난 적이 있는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 소장은 중앙일보에 “스마트한 엘리트 경제관료이면서 화려한 언변까지 갖춘 인물”이라고 전했다. 남편은 한국 외교가에 익숙한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한국 담당 업무를 맡았던 커트 캠벨이다. 부부가 경제 및 외교의 핵심 요직을 맡아 워싱턴의 대표 파워 커플로 불리기도 한다.
②알고 보면 경제통, 워런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싸움닭’ 이미지로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실 그는 파산법이 전공인 법학자로, 경제에도 조예가 깊다. 12살 때 아버지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13살부터 웨이트리스로 일했던 개인사가 있다. 그가 최저임금 인상을 강조하고, 『맞벌이의 함정』등 여성 소득에 대해 관심을 쏟아온 이유다. 월스트리트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재무장관 적임자로 불린다.
워런 자신도 재무장관에 대한 야심이 상당하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워런 측의 보좌관을 인용해 “워런 측이 바이든에게 당선이 되면 내각 자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도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워런 측에게서 경제 관련 브리핑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한다.
상원의원이란 점은 역설적으로 워런의 야심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워런이 입각하면 상원에서 바이든 정부가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7일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각각 48석씩을 가져갔다. 바이든 정부로서는 정책의 입안 및 통과를 위해선 상원에서 한 명의 의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