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 교체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반문연대는 안돼"

중앙일보

입력 2020.11.06 10:16

수정 2020.1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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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인터뷰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각오"라며 "그런 각오로 귀국했고, 그 각오는 이 순간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강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반문연대' 대신 혁신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 등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올해 초 귀국할 때 우리나라가 망가져 가고 그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권 일각에서 나온 '반문연대'에 대해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며 "반문연대 형태가 돼 1대 1로 싸우면 결국 지난 총선과 똑같은 구조가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생각한 (정권 교체를 위한) 유일한 결론은 야권이 재편돼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 등 국가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치 세력들의 모임으로 가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야권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미래, 구체적 비전, 우리만의 정책을 이야기할 때 국민이 관심 갖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포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에는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나"라는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지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