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각으로 오전 10시 35분 한 트윗을 언급하며 "이게 다 무슨 일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트윗 안에는 보수 유튜버 맷 월시의 주장이 담겨 있는데, 월시는 선거 개표현황 집계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의 미시간주 득표율 현황을 캡처해 올렸다. 이 사진은 현재 트위터 등 트럼프 지지층의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캡처 사진 두 장에는 각각 미시간주의 개표율 90.9% 상황과 93.8% 상황이 나타나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90.9% 개표가 이뤄졌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수는 220만902표였는데, 93.8% 개표가 이뤄진 화면에서도 같은 득표수인 220만902표로 변동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는 199만2356표에서 213만695표로 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4.89%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줄어들었다는 주장이다. 개표 최 후반부에 이르러 우편투표함이 개봉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13만8000표가량을 가져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표도 챙기지 못한 것이 이상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같은 캡처 화면과 주장이 담긴 트윗을 트위터에서 두 번이나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또 다른 보수성향 지지자는 이 캡처 화면을 올리며 "정상적인 사람은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 보수성향의 유튜버 등이 해당 트윗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 한 직후 이 캡처 사진은 트위터에서 경고 딱지를 받았다. 트위터는 '이 트윗으로 공유된 콘텐트의 일부 또는 전체는 선거 혹은 기타 절차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AP통신은 미시간주의 96% 개표 상황을 전하며 바이든 후보(49.6%)가 트럼프 대통령(48.9%)을 0.7%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다. 미시간주는 개표 초중반 트럼프 후보가 계속 앞섰던 지역이지만, 오전 9시께 뒤집어진 곳이다. 역전 직후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