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거취 표명 이유에 대해 “주식 양도 소득세 대주주 요건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현행 대주주 요건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기재부가 또 제가 얘기해왔던 내용과 다르게 말씀드리게 됐다”며 “두세 달간 논란에 대해 진정성 담아서 누군가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치쇼라고 하는 건 심히 유감”이라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회 예결위서 부총리 유지 밝혀
“거취 논란, 정치쇼라는 건 유감”
◆‘삼성 조문’ 장관·재계인사 코로나 검사=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국회 예결위에 참석했다가 서울 마포구 보건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당시 빈소를 취재한 한 언론사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일부 재계 인사들도 검사를 받았다.
세종=하남현·임성빈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