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종택 기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홍 부총리 사의 표명 반려와 관련해 계속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관련 청와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반려된 상황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앞서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즉각 반려했다”는 입장과 달라 논란이 불거졌다.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뤄졌다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의를 반려하면서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 부총리가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반려 사실을 국회 기재위에서 밝히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동선이나 인사권에 대한 사안은 공직자로서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더욱이 홍 부총리는 청와대 대변인의 반려 사실 공식 발표(오후 2시 50분)를 국회 기재위에 출석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며 “공식발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확인해줄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 문제는 ‘반려 및 재신임’이 최종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