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오늘이 만화의 날”이라며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지만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 그러나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달라.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쓴 마스크에 새겨진 웹툰 TEN에 대해서는 “히트 친 웹툰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다. 작가가 주인공 캐릭터를 재능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TEN의 조회수는 1억이 넘는다”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살리면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대면 수업을 해온 청소년들에게 위로도 될 것 같아 웹툰 마스크를 제작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문체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 말고도 ‘이태원 클라쓰’, ‘취향저격 그녀’ 등의 캐릭터도 있다”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할 텐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담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웹툰은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세계적 만화 강국 일본의 웹툰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웹툰에 대해 언급해왔다.
지난달 9일 한글날 메시지에서는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우리 문화에 매력을 느낀 많은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아시아 나라의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