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은 이날 경기 후반 승기를 잡았으나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막판에 전세가 역전됐다. 백을 잡은 신진서 9단은 초반 좌하귀 접전에서 커제 9단에게 밀렸다가 중반 하변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끝내기 과정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90%대 승률도 깨졌다. 결승 대국 직전까지 13연승을 달리다 커제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57승 7패로 승률이 89.06%로 떨어졌다.
결승 2국서 330수 대접전 끝에 반집패
전날 마우스 실수로 불계패로 0-2 기록
커제 9단, 삼성화재배 통산 4번째 우승
지금까지 삼성화재배 우승은 한국이 12회,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탕웨이싱 9단이 양딩신 9단을 2대 1로 꺾고 우승하는 등 2015년부터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우승 상금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