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햇빛 노출 후 빠른 시간 안에 물집, 구진(고름은 없고 지름이 5mm 이하인 작고 딱딱한 덩어리) 등이 생기는 ‘다형태광발진’ ▶뺨과 콧등, 목, 손등 등에 홍반이라 부종이 생기는 ‘우두모양물집증’ ▶햇빛 노출 부위가 심하게 가려운 ‘만성광선피부염’ ▶부종이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일광두드러기’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태양광선이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항생제·진통제 성분, 향수·소독약·자외선 차단제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 원래 있었던 피부염 등이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햇빛 알레르기(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 변화) 환자는 1만7280명이었다. 2015년 2만704명, 2016년 2만1083명에서 2017년 1만9275명, 2018년 1만8954명으로 감소했다.
심한 경우 태양에 노출되는 몸에 특수 램프를 주 1~3회 비춰 익숙해지도록 하는 광선요법을 쓴다.
햇빛 알레르기는 예방이 중요하다. 먼저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한데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천연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씻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알로에 성분의 수분 그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발라주면 진정 효과가 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