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도전자는 박성경·이주영 학생모델·한현 학생기자입니다. 먼저 포레스트 어드벤처를 체험 중인 친구들을 보던 한현 학생기자가 “별로 안 무서워 보이는데요?”라고 말했어요. 성경 학생모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요. 집라인(zipline)을 3번이나 타봤다는 주영 학생모델은 “자신 있어요!”라며 들뜬 표정을 지었죠. 도전에 앞서 중랑 체험의 숲 이재연 운영감독안전팀장을 인터뷰하며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요즘 학교·학원·집만 반복하는 청소년들이 많죠. 한창 성장할 때인 만큼 걱정 없이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도 꼭 필요한데 말이죠. 이곳은 청소년, 특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시설이에요. 야외활동을 통해 여러분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만들어졌죠. 위험에 도전하는 용기의 범위는 사람마다 다 달라요.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사람은 바로 도전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머뭇거리기도 하죠. 각자가 가진 용기의 범위를 조금씩 확대해주는 게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의 목표입니다.
한현 체험의 숲을 안전하고 재밌게 즐기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게 있을까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은요.
계절에 맞는 옷차림이 필수죠. 여름에는 모기가 많으니까 긴바지를 입는 게 좋고요. 미끄러질 수 있으니 슬리퍼는 금지, 튼튼한 운동화를 착용해주세요. 헬멧을 써야 하므로 모자·액세서리 등도 피해야 하죠.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체험 전 20분간 안전교육을 합니다. 장비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든가, 안전 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친구와 함부로 장난을 치지 않는 것 등이죠. 알맞은 옷차림을 갖추고 안전교육까지 마쳤다면요. 여러분은 재밌는 모험을 즐길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키가 140㎝ 이상이어야 해요. 안전 장비 중 일부는 키가 작으면 손이 잘 닿지 않거든요. 하지만 보호자 동반 시 130㎝까지 허용하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1·2·3코스로 나눈 것이지 실력이나 나이를 기준으로 하지는 않아요. 오늘 여러분은 가장 고난도인 3코스에 도전할 거예요. 일반적으로 체험자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코스죠.
주영 야외에서 체험하다 보면 위험한 일도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어떻게 대비하나요.
시설을 이용하며 생기는 기본적인 안전 문제는 안전요원이 관리·감독합니다. 문제는 체험하기 전과 후인데요. 체험을 마친 후 장비를 벗은 상태에서 뒤에 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장난을 치는 참가자들이 많아요. 여기는 가파른 비탈길, 튀어나온 돌부리 등이 있는 숲입니다. 당연히 평지보다 부상 위험이 크죠. 장난치다 다리를 다친 친구들이 2~3명 정도 있어요. 체험 후에도 안전요원 통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한현 숲 체험을 통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로 인해 자연이 훼손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날카로운 질문이네요. 숲 훼손이 전혀 없진 않아요. 시설물을 세워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다만 중랑 체험의 숲은 ‘유럽형 에코 어드벤처 파크’란 이름 아래 친환경(에코) 공간을 만들고자 신경 썼어요. 나무·산길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숲의 지형을 최대한 이용했죠. 포레스트 어드벤처 시설물 역시 숲과 어우러지게 지었답니다.
우선 안전벨트 앞부분에 세이프 롤러를 겁니다. 학생기자단의 안전을 지켜줄 가장 중요한 장치죠. “오늘 체험할 3코스는 출발지에서 빨간 줄을 따라 21가지 코스를 즐길 수 있는데요. 그 길이가 무려 215m에 달합니다. 여러분의 몸에 연결된 세이프 롤러를 시설물 내 안전레일에 한 번 장착하면 215m를 이동하는 내내 절대 빠지지 않아요. 주의할 점은 안전레일에서 1m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이 팀장이 세이프 롤러를 연습 코스 와이어에 걸고 몸을 던졌어요. 레일을 따라 쭉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에 학생기자단이 “우와~” 탄성을 내뱉었죠.
글=박소윤 기자 park.soyoon@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박성경(서울 신용산초 6)·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모델·한현(서울 명덕초 5) 학생기자
중랑 체험의 숲 체험학습센터 ‘포레스트 어드벤처’ 이용안내
개인 | 단체 | |
성인 | 1만원 | 7000원 |
청소년 | 7000원 | 4900원 |
어린이 | 5000원 | 3500원 |
1인당 장비사용료 | 3000원 |
※ 어드벤쳐 시설 이용 1회 기준(코스제한 없음)
※ 동절기 운영 일시 중단
※ 코로나19로 인해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운영센터로 문의 후 예약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중랑 체험의 숲에서 숲속 어드벤처를 체험하며 정말 즐거웠어요. 모든 코스가 재미있었지만, 특히 플라잉 팍스라는 집라인 코스가 기억에 남아요. 이전에도 다른 곳에서 집라인을 타본 적 있거든요. 포레스트 어드벤처에는 집라인 코스가 세 번이나 있었어요. 바람을 가르고 내려가는 느낌이 좋았죠. 안전 요원 선생님들도 계시고, 여러 안전장치도 구비돼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할 수 있었어요. 저처럼 스릴 넘치는 레포츠를 좋아하는 소중 독자들은 꼭 체험해보길 바라요. 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모델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은 청소년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집라인, 외줄 타기, 그물 잡고 다리 건너기 등 평소 해볼 수 없는 스릴 넘치고 신나는 체험이 가득했죠. 울창한 숲에서 한 단계 한 단계 이동하다 보니 정글 탐험가가 된 것 같았어요. 영화 속 영웅들처럼 특별한 신체 능력을 갖게 된 기분도 들었고요. 저는 평소 높은 곳에 두려움이 있는 편이었는데,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3코스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평소 운동이 부족한 친구들, 짜릿한 체험을 즐기고 싶은 소중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한현(서울 명덕초 5)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