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4일 프랑스의 국경일인 바스티유 데이(대혁명 기념일) 니스의 중심가의 유명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 군중이 몰렸다. 화려한 불꽃놀이를 구경하려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을 향해 19t짜리 대형 트럭 1대가 돌진했다. 트럭은 무방비 상태의 구경꾼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이 사고로 86명이 사망하고 458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럭 운전사는 경찰의 총격으로 사살됐다.
2016년 차량 돌진해 86명 사망
니스 차량 테러 이후 유럽 곳곳에서 모방 공격이 잇따랐다. 2016년 12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대형 트럭이 크리스마스 시장을 덮쳐 1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때도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2017년 4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의 쇼핑 거리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남성이 한 회사 트럭을 훔쳐 인도로 돌진해 3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2017년 3월과 6월 영국에서도 차량 테러가 일어났다.
유럽연합(EU)은 번화한 거리나 광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차량이나 트럭으로 행인에게 돌진하는 새로운 테러 수법을 막기 위해 1억 유로(1330억원)를 투입해 공공장소 재설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