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29일 '제 13회 반도체의 날'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와 중국 대련 공장 등을 90억 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10조원에는 인텔의 SSD 역량, 무형가치까지 포함"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의 공정 문화 때문에 오해를 하는 듯하다. 이번 딜에는 SSD를 하기 위한 역량과 무형자산의 가치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이 대표는 2000년부터 약 10년간 인텔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IT 업계에선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과정에도 이 대표의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취재진에게 "규모가 큰 딜인데 당연히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매우 컸고, 그다음에 제가 인텔 출신이다 보니 그쪽 문화를 잘 이해해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단순 계산할 때 전 세계 낸드플래시 5위 업체(11.4%)에서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1위는 삼성전자(3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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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