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질환이다. 질병청은 초기 응급치 료 기술이 좋아져 뇌졸중 사망자는 줄지만,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발병 후의 조처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질병청 "뇌졸중 환자 일상 회복 높이기 위해 초기 치료 중요"
교수팀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후 뇌병변 장애를 앓는 환자는 퇴원 시점 10명 중 7명(72.3%)꼴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감소해 발병 후 3개월 시점엔 41.6%까지 떨어졌다. 발병 6개월 후 35.9%, 1년 후에는 31.6%로 꾸준히 내려가다 발병 3년 시점에는 26.6%까지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시점은 발병 후 3개월이다. 이 시기 집중 재활치료가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발병 3개월 시점의 일상생활 동작 수준은 이후 3년까지의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연희 교수는 “과거 2012~2015년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중 초기에 집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절반 이상인데, 실제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가 안 된다”라며 “발병 후 3개월 이내의 치료가 3년 후의 일상생활 수행에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제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운동·인지 기능은 발병 후 1년 6개월까지 지속해서 호전됐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발병 2년 이후 기능이 저하됐다.
또 뇌졸중 환자 933명을 추적했더니 발병 6개월 후 직업으로 복귀한 이들은 560명으로 10명 중 6명(60%)꼴이었다. 질병청은 “고용과 직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뇌졸중 환자 직업 복귀가 재활치료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직업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직업재활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병 1년 후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뇌졸중 환자 620명 가운데 다시 운전하게 된 사람은 410명(66.1%)이었다.
질병청은 “운전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남성, 저연령, 높은 운동기능 수준, 발병 7일째의 낮은 뇌졸중 중증도, 운전 복귀 교육을 받은 경우”라며 “이에 해당하는 환자는 운전 복귀율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