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올, 채권 이자 수차례 대납
트러스트올은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지급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진 회사로, 옵티머스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이동열(45) 씨가 대표로 있다. 이씨는 옵티머스의 2대 주주이자 옵티머스가 설립한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관리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위변제 행위 등은) 비정상적인 케이스"라며 "전혀 상관없는 회사가 돈을 대신 갚는 것도 이상하고, 수탁은행이 그것을 문제 삼지 않은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수탁은행은 펀드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 이를 보관해뒀다가 운용사 지시에 따라 자산에 투자하거나 운영하는 식이다. 예컨대 하나은행이 옵티머스 지시로 A회사의 채권을 사면 A회사는 하나은행 측에 채권 투자에 따른 이자를 줘야 한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입금 회사가 어디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운용사가 할 일이다. 수탁사가 이를 감시할 권한과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