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보호자 소득과 상관없이 중·고등학교 모든 신입생에게 3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새 학기 교복과 학습도서 구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격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살 때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금이다.
지원대상은 총 13만6700명이며, 소요 예산은 총 410억원이다. 서울시(30%)와 각 구청(20%), 교육청(50%)이 각기 돈을 나눠서 분담해 지급한다.
30만원 입학준비금 왜?
이 때문에 서울시는 교육부의 지난해 교복 공동구매 상한가(30만1163원)를 고려해 지원금 규모를 정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급하는 입학준비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로페이로 포인트 충전해 지급
첫 지원을 받는 대상은 내년도 서울 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 전원이다. 서울시는 전국 12개 시·도에서 1인당 평균 27만6000원에 달하는 현물 또는 현금으로 교복구매가 지원되고 있어 '입학준비금' 지원을 위한 절차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 보건복지부와 협의 거쳐 추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전례 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권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 대행은 또 “한창 학업에 흥미를 느끼고 친구들과 만나야 할 신입생들이 코로나19로 간헐적으로 교실 수업을 오가며 힘겹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상교육, 무상급식, 입학준비금의 트리플 교육복지가 완전한 무상교육시대로의 새 길을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