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이트 빙엄 위원장은 전날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한 보고서 '영국 정부의 백신 TF: 영국과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에서 “1세대 백신은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빙엄 위원장은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기보다는 증상을 약화하는데 데 그치는 상황 또 심지어는 모두에게 효과가 있지 않거나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TF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인구의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많은, 어쩌면 모든 백신이 실패할 수 있다"고 했다.
빙엄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우리가 백신을 가질 수 있을지조차도 알 수 없지만 현실에 안주하거나 지나친 낙관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지난 6월과 9월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해보니 코로나19 감염 후 생긴 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감염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은 면역력이 생겼다는 증거이나 면역력이 오래가지 못해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다시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젊은 층보다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코로나19 유증상 환자보다는 무증상자 사이에서 항체 보유 감소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