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총장이) 기존의 당 잠재 후보들의 지지율을 빼앗아가면 그건 제로섬 게임이 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는데 적어도 지금까지 보면 별도의 윤 총장 마니아들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메기 효과'라는 게 있지 않나. 많은 분이 야권 후보들의 활동력이 좀 부실하다고 보는 입장에서 메기가 들어와서 확 휘젓고 다니면 서로 자극 효과도 있고 판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윤 총장이) 저희 범야권 후보로 분류된다면 그런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아직 (윤 총장)의 임기가 9개월 남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소임을 잘 완수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이분의 정치적 진로를 놓고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서 밀고 당기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내년 7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는 그냥 지켜보는 게 그분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선은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다크호스가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판이기 때문에 지금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될 거라고 마음 놓고 해서는 안 된다. 기대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대권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