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타 챌린지에 참여한 유도 남자 90㎏급 국가대표 곽동한(28·하이원)을 최근 대구 힘찬동 스포츠단훈련센터에서 만났다. 타바타 챌린지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보급에 힘쓰는 대한체육회의 온라인 ‘홈트’(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Home+Training)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구독자 145만명의 인플루언서 그룹 ‘올블랑TV’와 국가대표가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홍보에 나섰다.
근육질 몸에 귀여운 인상의 곽동한은 진천선수촌 인기 스타다. 전지훈련 중인 대구훈련센터에서도 다른 종목 여자 선수들의 ‘셀카’ 요청이 쏟아졌다. 그는 “대표선수들도 소집훈련 대신 온라인 프로그램 훈련 비중을 높였다. 좁은 공간에서도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 좋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언택트 시대, 건강한 대한민국 ②
도쿄서 리우 만회 노리는 곽동한
“좁은 공간서 고효율 운동해 좋아”
리우올림픽 이후 곽동한은 필살기 수련에 나섰다.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경쟁자들이 간파했다. 더 강해지지 않으면 4년 뒤에는 희망이 없었다고 봤다. 그는 팔 기술 업어치기에 다리 기술을 더하기로 했다. 그는 “상대가 업어치기를 막기 위해 상체에 힘을 주는 순간 하체를 공격하면 허를 찌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특기는 20년 이상 단련한 대표 기술이다. 몇 년 새 익힌다는 건 불가능하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려고 곽동한은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뒤에도 홀로 훈련장에 남아 허벅다리 연습을 한 시간(10개씩 20세트)씩 더 했다. ‘더 강해지겠다’는 일념으로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훈련했다. 남자의 경우 훈련으로 체중이 3~4㎏씩 빠진다. 금호연 대표팀 감독은 “주특기에 힘을 실어줄 보조기술을 익히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동한이는 주특기를 두 개 준비한다. 지독한 노력파”라고 표현했다.
곽동한에게 “현재 허벅다리 기술 완성도는 얼마쯤 완성됐나” 물었다. 그는 “리우 이후 한 번도 자신감을 내비친 적 없다. 이제는 자신 있게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할 수 있다. 금메달 자신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대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