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 경기, KT가 네 경기, 키움이 한 경기, 두산이 세 경기를 각각 남겨뒀다. 네 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가정하면, LG는 승률 0.578(81승59패), KT는 승률 0.580(83승 60패)이다. KT가 LG를 제치고 2위가 될 수 있다. 키움은 승률 0.566(81승 62패), 두산은 승률 0.564(79승 61패)다. 4,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요컨대 남은 경기에서 네 팀이 모두 총력전을 펼친다고 가정하면, 2위를 놓고 LG와 KT가, 4위를 놓고 키움과 두산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순위전
LG-KT, 2위 놓고 반게임차 싸움
두산-키움은 와일드카드 전초전
4위 싸움의 변수는 키움의 남은 한 경기가 30일 잠실 두산전이라는 점이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 두산이 27일 한화, 29일 KIA를 만나는데, 한 경기라도 지면 승률은 0.557이 된다. 키움이 30일 두산에 져도 승률이 0.559다. 키움이 4위, 두산이 5위가 된다. 만약 두산이 27, 29일 두 경기에서 다 이기고 30일 키움마저 꺾는다면. 승률은 키움이 0.559, 두산이 0.564가 된다. 4, 5위 얼굴이 바뀐다.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홈에서 경기한다. 가을야구에서 살아남기 유리하다.
두산은 올해 KIA전 12승3패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한화전은 8승7패로 팽팽했다. 키움에는 5승1무9패로 열세다. 두산은 30일 키움전에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19승2패인 알칸타라는 20승에 도전한다. 알칸타라는 올해 키움전에 네 번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04다. 성적이 좋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직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27일쯤 구체적인 순위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계속 이긴다면 마지막 30일 경기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