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 잘 아는데…" 추미애, 윤석열 임기 발언에 발끈

중앙일보

입력 2020.10.26 16:27

수정 2020.10.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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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국감에서 윤석열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이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라고 전했다"라고 한 발언에 반발했다.
 
추 장관은 "제가 당 대표로 대통령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고, 그분의 성품을 비교적 아는 편"이라며 "절대로 정식 보고라인을 생략한 채 비선을 통해 어떤 메시지나 의사를 전달하실 성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자리(국감)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고위 공직자로서 하는 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총장으로서는 선을 넘은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휘 감독권자로서 민망하다"고 했다.
 
추 장관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한 윤 총장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야 할 수장으로서 내일 당장 정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자리에서만큼은 '저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총장은 "퇴임 후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