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하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원래 있던 이름 외에 상품처럼 브랜드까지 달고 변신에 들어간 곳이 생겨났다. 바로 도림천(道林川)이다.
서울 관악구는 도림천에 새로운 하천 브랜드명(名)으로 '별빛내린천'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 관악구 신림동을 지나 물길이 양천구의 안양천까지 이어지는 하천이다. 총 길이는 14.2㎞. 물길은 대방천과 봉천천으로도 뻗어있다. 서울지명사전과 한국지명유래집에 따르면 도림천 일대에선 소와 말을 키웠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장천(馬場川)으로 불리기도 했다.
도림천의 대변신 '별빛내린천'
별빛내린천 신림교에는 미디어 글라스가 설치됐다. 관악구는 '별빛'을 테마로 한 콘텐트를 제작해 선보일 전망이다. 또 다리마다 경관조명을 넣고, 관천로 가로공원 조성도 한다. 도림천 신림2교 하류에는 벽천분수 설치에 들어간다. 또 시민들이 자유롭게 하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화장실과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진입로도 재정비했다. 또 도림천 상류에 해당하는 서울대부터 동방1교 사이는 하천 복원 작업과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만들기로 했다.
별빛내린천과 강감찬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의 탄생설화를 차용,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묘사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에 개발된 관악구 도림천의 브랜드명 '별빛내린천' 등을 활용하여 지역 문화 특화사업으로 도림천을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문화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작구도 도림천 밤 풍경 바꾸기 나서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