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넌은 2017년 10월,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Q’라는 닉네임을 가진 자가 퍼뜨린 음모론에서부터 시작됐다. ‘Q’는 자신이 정부 고위 공직자로 정부 기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큐어넌은 ‘Q’와 ‘익명’의 뜻을 지닌 영어 ‘anonymous’ 의 조합이다.
극우 ‘큐어넌’ 지지자 테일러 그린
민주당 경쟁자 사퇴로 당선 유력
코로나19 유행 이후 온라인 소통이 늘면서 이런 신종 음모론은 SNS를 통해 퍼졌고, 영향력도 커졌다.
선거에 나선 그린은 사업가 출신으로, 큐어넌의 게시물을 여러 차례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Q’를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인구 70만 명의 조지아주는 주민의 85%가 백인이고 대다수가 중위소득 이하인 곳이다. 2016년 대선 때 이 지역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75%였다. 모든 상황이 그린에게 유리하다. 선거가 53일밖에 남지 않은 9월 초 민주당의 후보 케빈 밴 어스달이 사퇴하며 경쟁자도 사라졌다.
그린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음모론과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