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 무리가 마치 쓰레기 트럭 앞에서 먹이를 구걸하는 듯한 이 모습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이 동영상을 소개하며 트럭 번호판이 군용인 것으로 미뤄 아르한겔스크주 노바야제믈랴 군도에서 촬영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쓰레기 트럭 막은 SNS 영상 화제
“얼마나 배고팠으면…” 안타까움
트럭 운전자는 곰이 다가와도 당황하지 않고 태연히 손으로 밀어내는 여유를 보였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북극곰들이 얼마나 배고프면 저러겠느냐”고 말했다.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먹이를 찾지 못한 북극곰이 마을까지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은 자주 일어난다. 지난달 스웨덴에선 새끼 곰 두 마리가 눈 속에서 찾은 비닐봉지를 놓고 줄다리기하다 비닐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엔 현재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돼 바다 얼음이 녹으면 북극곰이 2100년에는 멸종할 것이란 연구가 소개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