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분사 이후 배터리 사업 전략도 이날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더해 소형 배터리와 ESS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이명석 LG화학 상무는 “태양광 기술 발전과 원가 개선에 따라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분사 이후 전기차, ESS 사업 부문 등에서 글로벌 1위를 다질 것”이고 말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 이후 신설법인 사업 목표도 제시했다. 2024년까지 배터리 부문 매출 규모를 30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전고체 및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이날 실적 발표에 담겼다. LG화학은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e-플랫폼(e-platform) 사업을 통해 배터리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배터리 리스와 보증, 중고 배터리 사업으로 넓혀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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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전지(배터리) 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거두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7%, 전 분기보다 57.8% 급증했다. 3분기 매출은 7조507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전 분기와 비교하면 8.2% 증가했다. 종전 최대 실적은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1분기 거둔 8313억원, 매출은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이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이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로 분기 최고인 20.1%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전지 부문이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액은 3조5836억원, 영업이익은 7216억원이었다. 전지 부문의 매출은 3조1439억원, 영업이익은 1688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올렸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