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시티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딥페이크 봇’ 대화방에서 가짜 나체 사진이 유포돼 피해를 본 여성만 약 10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 중 일부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센시티의 최고경영자인 조르지오 파트리니는 BBC와 인터뷰에서 “딥페이크가 이제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며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공개된 사진을 올린 누구든 충분히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신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 ‘딥페이크 봇’의 운영자는 “이건 폭력적이지 않은 오락물”이라며 “사진의 질도 사실적이지 않아 아무도 이걸로 사람을 협박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사진의 공유 여부는 이 ‘딥페이크봇’을 이용한 사람에게 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딥페이크 봇의 이용자들은 대부분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시티는 이를 텔레그램 측과 관련 사법당국에 보고했지만,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