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호들의 서울 고급 아파트 매입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년 새 급격히 늘었다고 SCMP는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의 비율은 2015년 32.5%에서 2019년 8월 61.2%로 올랐다. 5년 사이 비중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서울 부동산 매입 외국인 중 중국인 비율, 5년 새 2배
연이은 규제에도 외국인 강남 부동산 구입은 증가세
美 한국경제 전문가 "수요 아직 많아"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 회사를 운영하는 앨리스 얌은 이태원동, 한남동, 한강로동, 방배동, 성북동은 한국에 거주하려는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 임대인들의 대부분은 해외의 전형적인 부동산 임대 시스템에 익숙해 보증금 없이 12개월 또는 24개월 선불 결제를 받아들인다"며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지은 지 10년 이하의 고층아파트나 새 건물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과 높은 임대 수익 및 자본 이익이 기대되는 용산 지역의 부동산을 사고 싶어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투자사, 9월 말 강남 4450억 규모 빌딩 인수
유럽 지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 전문 잡지 IPE에 따르면 싱가포르 지역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 메이플트리는 지난 9월 말 강남의 한 20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약 4450억원에 인수하며 한국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메이플트리 그룹의 휴 윤 곤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의 사업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지만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