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꺾은 벤투호, 국립중앙의료원에 1억원 기부

중앙일보

입력 2020.10.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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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대표팀 명의로 국립중앙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전달식에 참석한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 파울루 벤투 A팀 감독,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형제 대결에서 승리한 파울루 벤투(51ㆍ포르투갈) 한국축구대표팀(이하 A팀) 감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행에 동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6층 접견실에서 축구 A팀의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 홍명보 전무이사와 전한진 사무총장, 벤투 감독 등 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16일 알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축구대표팀(이하 올림픽팀)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합계스코어 5-2로 승리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 2-2로 비겼지만, 3000명의 관중이 입장한 2차전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승리와 함께 협회가 내건 1억원의 기부 권한을 획득한 A팀은 보건복지부에 기부 의사를 표시했고,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의 최일선에 서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 해당 금액을 전달키로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대표팀 명의로 국립중앙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연합뉴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축구협회가 올해 초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이어 이번 스페셜 매치로 뜻깊은 이벤트를 기획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축구선수들이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안심하고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전무는 “이번 기부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다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하면 고통은 줄고 위기는 극복될 걸로 믿는다. 앞으로도 축구협회는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기부금 전달식 직후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오른쪽)으로부터 감사장 받는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