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측은 1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물량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통상적인 배송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인터넷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 허브터미널 분류나 도급 인원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라고도 했다.
'실시간' 사진 알고 보니 일부는 예전 모습
이 과정에서 지역 터미널로 화물을 실어나를 트럭이 운전기사 개인 사정 등으로 제때 허브터미널에 도착하지 못해 용인 허브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기계가 화물을 계속 자동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택배상자는 계속 쌓이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용인 허브 터미널에서 분류해 놓은 화물을 지역 터미널로 실어나를 트럭이 일부 부족해 물량이 쌓여 있었지만, 다음날 모두 처리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허브터미널로 게시된 ‘실시간’ 사진 일부는 적어도 지난해 이전에 촬영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진에 등장하는 작업자의 복장이 현재 계절과 맞지 않고 장비의 기호나 안전모 양식이 현재 사용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이 게시한 사진엔 흰색 안전모를 착용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현재 용인에선 흰색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는 흰색 안전모를 썼지만, 직무별로 안전모 색상을 구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군청색, 주황색, 노란색을 쓴다고 CJ대한통운 측은 밝혔다.
“배송 영향 줄 정도 아니다”라는데 일각선 불만 왜?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금요일 오후 3시 이후에 주문했다면 당일 수거는 불가하다. 택배사 측은 다음 주 월요일 수거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배송을 완료하게 된다. 주문자 입장에선 4~5일 기다리게 되는데 이를 배송지연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자 측에서 운송장을 미리 출력한 뒤 실제 발송은 늦게 하는 경우도 있다. 주문자 입장에선 이미 보낸 것으로 알고, 배송지연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택배업계는 올 추석 연휴 직후 택배 물동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최대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택배사들은 이에 따라 보통 연휴 기간만 비상대응체제로 운영하는 특별수송기간을 추석 연휴 이후까지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등 고객사들과 협의해 순차 배송 등의 방식을 통해 물량을 분산해 배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