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이 3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한 가운데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8월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기타대출은 증가 규모가 큰 폭 축소했다. 8월보다 2조7000억원 줄어든 3조원이었다.
기타대출은 대부분 신용대출이다. 최근의 공모주 청약 열풍 등으로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여전히 큰 편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이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선 건 10월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는 계절적으로 자금 수요가 많기 때문에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5조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은행대출은 8월에 2조3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7조3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대기업은 유동성 확보 수요가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대출 수요가 꾸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전월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