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사과했던 추미애, 이번엔 "장편소설 쓰려 했구나"

중앙일보

입력 2020.10.12 16:52

수정 2020.10.1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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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장편소설'이란 표현을 쓰며 방어전에 나섰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은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해온 9개월의 전말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어처구니없다"며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게 아니라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소설'이란 표현을 또 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또 소설"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앞서 지난 7월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아들 의혹 관련 질문이 나오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 뒤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 있어서 나간 것 같다"고 사과했지만, 같은 날 또 아들 관련 질문에 "너무 야비하지 않냐"고 답변해 비판을 받았다.


한편 서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 A씨는 이날 추 장관을 허위사실을 통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추 장관이 A씨를 향해 "아들과 다른 중대 소속의 '이웃집 아저씨'"라며 "이웃집 아저씨의 오인과 추측"이라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주장과 진술은 추 장관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