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대기조까지 출동했다…軍 뚫은 사이클동호회 소동 전말

중앙일보

입력 2020.10.10 16:20

수정 2020.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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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10시 55분쯤 사이클동호회 회원 4명이 경기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제2정문으로 부대에 무단출입했다가 8분만에 붙잡혔다. [사진 도로사이클동호회 커뮤니티 도싸]

사이클 동호회원 4명이 군부대 정문을 무단통과한 뒤 8분만에 부대 안에서 붙잡혔다. 
 
10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사이클동호회 회원 4명이 경기 평택의 사령부 제2정문으로 부대에 무단출입했다. 

동호회원 "학교인 줄 알았다" 진술

당시 정문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위병 2명이 사이클을 향해 정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황실은 정문을 폐쇄한 뒤 5분대기조를 출동시켰다.
 
5분대기조는 오전 11시 3분쯤 부대를 돌아다니던 이들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 사이클동호회 회원들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학교 출입문인 줄 알고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이들이 부대 건물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부대 내 도로에서 바로 제지당했다"며 "위병과 바리케이드가 있는데도 오인 진입한 경위 등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경찰에 인계할 방침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