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1위 고진영, 2개월만에 대회 출전

중앙일보

입력 2020.10.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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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사진)이 2개월여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기간, 고진영 등 다수의 해외파가 국내 신설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이 8일부터 나흘간 세종필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당초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열리게 된 대체 대회다. 세종필드 골프클럽도 공식 골프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부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신설 대회라도 출전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세계 1위 고진영이다. 8월 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개월여 만의 대회 출전이다. 고진영은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우려해 국내에 좀 더 남는 쪽을 선택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미국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진영은 5월 말 새 스윙 코치인 최형규 프로와 손을 잡았다. 대회에 대한 나서지 않는 동안 최 코치 도움으로 스윙을 가다듬었다. 한 달여 뒤에 LPGA 투어 복귀를 계획한 만큼, 이번 대회부터 실전 감각을 다진다는 게 고진영의 생각이다. 고진영은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나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초까지 국내에서 3개 대회에 나설 예정이며,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펠리칸 여자 챔피언십부터 LPGA 대회에 출전한다.
 
허미정(31), 유소연(30), 김효주(25), 이정은6(24) 등이 고진영과 함께 이번에 출전하는 해외파다. 같은 기간, LPGA 투어에서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들 모두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즌 말미인 11, 12월 대회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다. 원래 LPGA 투어 시드를 가진 선수는 같은 기간 다른 투어에서 뛸 수 없다. LPGA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선수 의사를 존중해 올해 한시적으로 다른 투어 활동을 허용했다. 6월 한국 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은 “경기 감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번엔 성적보다는 기술적인 목표에 중점을 둬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파에 맞설 국내파의 도전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이자 상금 1위인 박현경(20), 꾸준하게 톱10에 들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21), 임희정(20) 등이 해외파와 어깨를 겨룰 선수로 꼽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