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3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들은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인 혈액 매개 간염 퇴치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만성 간염의 원인이 밝혀졌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혈액검사와 신약 개발도 가능해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9000만원)가 주어진다.
만성간염 검사·신약 개발 길 열어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말라리아·결핵·에이즈(HIV)와 함께 4대 감염 질환 중 하나”라며 “이들의 규명으로 현재 95% 이상의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가 치료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간경변증의 10%, 간암의 20%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노벨상은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12일까지 평화상·경제학상·문학상도 공개된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