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9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7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원과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오후 4시 21분 중학생 3명은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다. 출동한 구조대원과 해경은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중학생 3명을 구조했다.
5일 오후 4시쯤 7명 사고 신고 접수
6명 구조·1명 실종…구조자 중 1명 사망
부산소방본부 “너울성 파도 피하지 못한 듯”
해경과 소방본부는 헬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된 중학생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바닷물이 가득 차올랐다는 의미”라며 “실종자가 더 멀리 떠내려가지 않도록 일몰되더라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5일 부산 다대동 기상은 초속 2~3m의 바람이 불었는데 평소와 비교해 다소 바람이 부는 정도”라며 “바다에 너울성 파도가 갑자기 몰아치면서 모랫바닥이 파여 중학생들이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