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바오단은 어릴 적부터 ‘공부가 체질’인 아이였다. 학원 한 번 다녀본 적 없지만, 줄곧 우등생이었고 특히 수학을 잘했다. 중학교 시절 이공계 과목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자오바오단은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성적을 올리는 또래 친구들과 학습 방법이 달랐다. 평소 틀렸던 문제들로 오답 노트를 만든 뒤, 틀린 원인을 찾고 다시 한번 정리하는 방식, 자오바오단이 생각하는 최대 효율의 학습법이다.
알리바바 산하 연구소 '다모위안' 선정 청년 인재
인재 발굴 및 연구로 업계 혁신 주도하는 알리바바
물리학도인 자오바오단은 최근 몇 년 사이 발표한 SCI논문만 20여 편에 달한다. 그 중 제1저자인 논문이 5편이다. Nature/Science/Cell 등 유명 과학잡지에도 7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에 수상한 상금은 자오바오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수익 창출에 대한 부담없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오바오단은 밝혔다.
“상금은 제한없이 다양하게 사용할 것 같아요. 연구를 위해서도 개인적으로도 쓸 수 있죠. 이 상금은 앞으로 제 자신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 같습니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원치 않는 연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마련된 거죠.”
알리바바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다모위안은 알리바바 혁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다모위안이었다는 평이 많다. 칭청장 역시 기초과학 및 응용기술연구 인재를 발굴, 육성하려는 취지의 상이다.
9월 16일 알리바바는 시뉴즈자오(犀牛智造:迅犀数字科技有限公司)라는 신규 회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의류산업 기반 제조기업으로서, 전통적인 의류공급라인을 유연하게 개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업계에서는 인터넷기업 알리바바가 신제조(新制造)에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으며, 향후 의류업계에 디지털 제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자상거래와 신유통으로 혁명을 일으킨 알리바바는 지난 2018년부터 신제조(新制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 회사 핑터우거(平头哥)가 그 시작이었으며, 이번에 세운 시뉴즈자오도 신제조의 일환이다. 산하 최첨단 연구기관 다모위안과 이를 구성하는 인재들이 알리바바 기술혁신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