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9일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17~2019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5만3287건을 분석한 결과다.
휴게소 사고는 최근 3년간 10% 증가했다. 407건(2017년)→430건(2018년)→448건(2019년) 등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새벽 시간대(자정~오전 5시)의 사고 발생률이 10.2%로 평일(5.4%) 대비 1.9배 높았다. 휴게소 사고의 피해 규모는 통행방식이 유사한 일반 주차장 사고와 비교했을 때 3.5배 높았다. 건당 보험금은 휴게소 사고가 469만원, 주차장 사고는 134만원이다.
휴게소 사고를 가장 조심해야 할 곳은 휴게소 진입로와 광장 진입부 등 휴게소에 들어올 때다. 이 구간에서의 사고가 전체 휴게소 교통사고의 49.4%를 차지했다. 특히 휴게소 진입로(16.7%)와 광장 진입부(32.7%)에서의 사고는 피해 규모도 각각 730만원, 384만원으로 사고 피해도 컸다. 연구소는 “고속도로 본선에서 휴게소로 진입 시 주행속도를 충분히 감속하지 못하고, 주차공간과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동시에 살펴야 해 위험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이 휴게소 지점별 주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휴게소 진입로(평균 75.7㎞/h), 광장 진입부(37㎞/h) 등으로 조사됐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진입부는 주차공간 검색과 다른 차량 움직임을 살피는 것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하면서 차량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며 “주차한 차량을 뺄 때는 비상 점멸등을 켜서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내 차량의 움직임을 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