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과 강병원 의원이 제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을 강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두 안건 처리를 보류하자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야당 반발로 파행
반면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의 경우 이미 숙려기간을 충족했기 때문에 오늘 개회를 하는 동시에 상정됐다”며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법안소위에 올려서 국민 눈높이, 정서를 감안해서 논의할 때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2018년 이맘때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우리가 하지 않았나. 만약 그때 종전선언이 이뤄졌다면 이번 불행한 사태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종전선언의 길은 우리 국회가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양측이 대립하면서 외통위 전체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은 국민의힘 등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