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7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컵대회 결승에서 서울 SK를 94-81로 꺾었다. 강을준 신임 감독은 9년 만의 프로 사령탑 복귀 무대에서 우승을 일궜다. 이번 대회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처음 열린 컵 대회다. 2020~21시즌 프리 시즌 격이다.
결승서 SK에 94-81승
새 시즌 기대감 높여
오리온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팀에서 가장 많은 23득점에 리바운드 7개로 승리를 거들었다. 이승현은 3점 3개를 넣는 등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해 팀 우승의 숨은 공신이었다. 나란히 22득점을 올린 디드릭 로슨과 허일영도 돋보였다. 허일영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9득점하며 베테랑의 진가를 과시했다.
오리온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막을 앞둔 새 시즌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5년 만의 정규 우승, 1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이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특급 가드 이대성의 경기력도 확인해 기대감을 높였다.
준우승에 그친 SK도 희망을 봤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 SK는 김선형과 최준용, 김민수 등 주전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준우승의 호성적을 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