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난다고 24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 시 비건 대표가 이 본부장을 미국으로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비건 부장관의 방한 이후 석 달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잦은 회동을 갖고 있다.
7월 비건 방한 후 석달 만에 재회동
폼페이오 방한 일정 확정 가능성도
또 22일 발생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양국의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어업지도 중 실종된 한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를 바다에서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워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큰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추석 직후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 관련 협의도 관심사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월 초 방한한 뒤 일본에 들러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도 지난 9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비건을 만났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